이 회사 최원영 대표(사진)를 지난달 30일 인터뷰했다. 지난 4월 취임 후 첫 언론 인터뷰다. 그는 국내 만화출판의 원조인 서울문화사 출신이다. 다수의 만화잡지 창간과 만화 사업 경험이 있고, 대표 기획작으로 ‘코믹 메이플스토리’가 있다.
최 대표는 하반기에 주가 반등의 계기가 될 수 있는 신사업이 여럿 시작된다고 말했다. 그는 “오는 4분기 넷마블에서 액션 역할수행게임(RPG) ‘나 혼자만 레벨업: ARISE’가 출시될 예정”이라며 “나혼렙 애니메이션도 연말 또는 내년 초에 글로벌 팬들을 만날 수 있을 것”이라고 말했다.
노블코믹스(웹소설 기반 웹툰) 나혼렙은 국내는 물론 일본 미국 중국 등 해외에서도 인기가 많다. 넷마블에서 나혼렙 게임이 나오면 디앤씨미디어는 매출의 일정 비율을 원작 수수료(러닝 개런티)로 받는다.
최 대표는 “회사의 미래 수익 모델은 경쟁력 있는 원천 IP를 통한 원소스 멀티 유즈 전략”이라며 “이를 위해 지난해 7월 한·일 합작 웹툰 제작회사 스튜디오붐(지분율 100%)을 세웠고, 또 다른 웹툰·웹소설 기획사 디앤씨웹툰비즈(지분율 96.2%)도 2020년 설립했다”고 강조했다.
그는 “웹툰 전문 기획사 더앤트(지분율 84%), 애니메이션 기획사 쏘울크리에이티브(지분율 63%)를 통해서도 원천 스토리 및 IP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추진하고 있다”고 했다.
최 대표는 “나혼렙, ‘이번 생은 가주가 되겠습니다’ 오디오 드라마도 내년 상반기 한국, 일본, 북미에서 선보일 것”이라며 “이를 위해 오디오 콘텐츠 전문기업 사운디스트와 협업하고 있다”고 말했다.
또 “향후 고성장이 예상되는 인도, 중동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”이라고 강조했다. 디앤씨미디어의 콘텐츠는 지난해 말 기준 14개 언어로 67개 작품이 이미 해외에 진출했는데, 수출 국가를 더 확대하겠다는 의미다. 최 대표는 “재미로 세계를 감동시키는 회사를 만들겠다”며 “원천 IP를 다수 확보해 한국의 마블이 되겠다”고 자신했다.
글·사진=윤현주 기자 hyunju@hankyung.com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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